쿠팡 개인정보 유출(2025년 11월), 1조 4천억원의 과징금

2025년 11월, 쿠팡 회원 정보를 중국인으로(전 직원) 추정되는 내부자가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은 총 3,370만 개에 달하는 회원의 성명, 주소, 연락처 등의 대량 정보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의 최초 시점은 2025년 11월 6일 18시 38분이었으며, 회원 로그인 시 사용되는 1회용 암호(액세스 토큰)를 이용한 비인가 접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쿠팡은 이 사실을 즉시 파악하지 못했고, 실제 침해 감지 시점은 12일이 지난 11월 18일 22시 52분이었습니다. 이마저도 쿠팡의 내부 감지가 아닌 고객 민원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나, 대응 지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후 11월 29일, 쿠팡은 “후속 조사 결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1️⃣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 사건 공개 전 CFO 주식 매도

11월 10일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쿠팡 주식 7만 5,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팔았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공시된 매도 가액은 218만 5천 달러, 한국 돈으로 32억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 역시 11월 17일에 쿠팡의 주식 2만 7,388주를 매도한 것으로 신고했으며 매각 가치는 원화 11억 3천만 원 가량입니다.

2️⃣ 쿠팡 주가

2025년 12월 3일 쿠팡의 주가는 $26.71로 11월 28일 $28.16에 비해서는 크게 폭락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쿠팡의 매출총이익률은 2024년 29.97%, 2025년(E) 24,69%로 이커머스 기업들의 매출총이익률은 보통 20% 초반 ~ 30% 중반 구간에 위치하는 것을 봤을 경우 업계 기준으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편입니다.

3️⃣ 매출 3% 과징금 현실화

또한 2025년 영업이익 7억 7,700만 달러(약 1조 원)로 추정되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과징금(매출의 3%)은 약 1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4️⃣ 미국 집단 소송 리스크

방금 보여준 표의 적자(-0.4조 원)는 한국 정부에 낼 벌금만 계산한 수치일 뿐이며, 한국 과징금은 확정된 비용에 가깝지만, 미국 주주 소송은 예측 불가능한 ‘우발채무’입니다. 과거 에퀴팩스^(Equifax) 해킹 사태 때 합의금만 7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쿠팡은 미국 뉴욕증시(NYSE) 상장사라 미국 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만약 늑장 공시 혐의까지 인정되면 배상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주가($26.71)는 심리적 지지선일 뿐이며, 과징금 확정 뉴스를 확인할 경우 주가는 $20 초반까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쿠팡의 핵심 경쟁력인 ‘로켓배송’ 독점력(Moat)은 여전합니다. 이번 사태로 기업 이미지에는 타격을 입었지만, 익일 배송 시스템에 대한 소비자의 비탄력적 수요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즉, 펀더멘털(매출)은 견고하나 센티멘털(심리/비용)만 훼손된 국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극대화 되겠지만, 장기 시계열에서는 10년 만에 도래한 밸류에이션 매력 구간일 수 있습니다. 단,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기술적 바닥을 예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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